2026년 10월 26일(월)

6·25 전쟁 때 상관 모두 전사하자 총 한자루 들고 혼자 '고지 점령'한 국군 장병 (영상)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고지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1952년에 이르러 전선이 고착화되면서 이른바 '고지전'이 한창 펼쳐졌다.  


1952년 12월, 국군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던 경기도 연천군 노리고지에서는 영화보다 더욱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당시 중공군이 점령하고 있던 노리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국군이 노리고지를 향했으나 소대장이 전원 전사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국군의 피해가 늘어나고, 고지 점령이 불가능해 보이던 그때 한 병사가 총을 들고 일어났다. 육군 1사단 소속 박관욱 일병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고지전'


M1918 BAR 자동사격 소총을 든 박 일병은 혈혈단신으로 전진에 총탄을 퍼부으며 나아갔다. 


적이 쏜 기관총 사격에 맞아 쓰러졌으나 그는 잠시 뒤 일어나 다시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당황한 중공군이 그에게 집중 사격을 퍼부으며 또 한번 쓰러졌으나 박 일병은 다시 일어나 진격했다. 


박 일병의 이 기세에 국군은 결국 노리고지를 탈환할 수 있었다. 


당시 박 일병은 "우리가 이 고지를 점령하면 상관의 죽음에 보답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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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국방TV'


미 제1군 단장 폴 윌킨스 켄달은 관측소에서 박 일병의 모습을 보고 "군 생활 30년 만에 저렇게 용감한 사람은 처음 본다. 저 병사는 초인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전투로 박 일병은 '노리고지의 불사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안타깝게도 박 일병은 4개월 후인 1953년 3월 12일 연천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의 포탄에 의해 장렬히 전사했다. 


미국은 박 일병에게 은성 훈장을 수여했다. 은성 훈장은 미국에서 명예훈장, 수훈십자장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훈장으로 미국의 적에 대항하여 용감히 싸운 병사들에게 수훈한다. 우리 육군 본부는 그를 '명예의 전당' 전사자 동판에 새겨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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