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히잡 쓴 듯 얼굴 가리고 그늘서 구경만"...선릉역 시위 현장서 찍힌 경찰 사진 논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시위 현장 주변에서 대기하는 여성 경찰관의 모습이 공개되며 '여성 무용론'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사진 한 장만 보고 모든 여경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자 선릉역 여경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위 현장에서 돌발 상황에 대비해 대기 중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 현실이 또 보인다"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남성 경찰관은 앞쪽에 쭉 서 있는데 여경들은 뒤쪽 그늘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경 나온 것도 아니고 피부 탈까 봐 히잡처럼 얼굴을 칭칭 감고 있는데, 앞이나 보일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A씨는 남자 경찰관의 경우 얼굴을 가린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실제 일부 여경 기동대원이 복면을 쓰듯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일부는 자외선 차단 마스크를 착용, 또 일부는 손수건처럼 보이는 천으로 얼굴을 감고 있는 듯하다.


실제 당시 현장에서 여경이 그늘에서 대기했는지 확인은 안 되지만, A씨의 주장과 달리 자외선 차단 마스크는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누리꾼이 "사진 한 장과 A씨의 주장만 보고 비난하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자 원글과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