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한눈에 봐도 일반 지폐보다 더 긴데 '진짜 지폐'로 판정받은 오만원권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눈에 봐도 '위조지폐'로 의심될 만한 오만원권이 나타나 은행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한국은행 측은 당장 진폐(진짜 지폐) 여부 조사를 벌였는데 조사 결과 진폐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은행권 및 UBC(울산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7일 울산 울주군의 한 은행에서 발생했다. 


딱 봐도 다른 지폐보다 커 보이는 오만원권이 발견됐는데 실제로 일반 지폐보다 가로가 3mm 정도 더 길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이에 한국은행 측은 즉각 나서 지폐를 판별했다. 그 결과 해당 오만원권은 위조지폐가 아닌 진폐 판정을 받았다. 


섬유 재질로 만들어진 지폐가 온도와 습도 그리고 사용 빈도에 의해 미세하게 변경됐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손 소독제를 사용하면서 지폐의 변화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손소독제의 글리세린 성분이 수분을 유지하고 있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지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그러면서 "손소독제로 은행권을 닦았을 수도 있는데 많이 늘어나면 5mm 정도까지 늘어나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오만원권은 처음 발견된 울주군 은행으로 돌아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례는 지난해 9월 전남 영암군에서도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조의금으로 들어온 오만원권이 보통 지폐보다 크기가 작다며 위조지폐로 오인 신고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