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아픈 선배 집에 병간호하러 갔다 '햄스터 사료'로 죽 끓여준 후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너를 사랑한 시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저거..햄스터 밥이야..."


아픈 선배를 위해 선배 집에 찾아가 죽을 만들어준 후배. 안타깝게도 후배의 이 따뜻한 마음은 참사(?)로 이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배가 햄스터 사료로 죽 끓여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작성자 A씨와 여후배가 나눈 카톡 메시지가 캡처돼 담겼다. 대화를 보면 몸이 아픈 A씨를 위해 후배가 A씨의 병문안을 왔다가, 죽을 끓여두고 간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너의 노래를 들려줘'


후배는 "언니. 죽 해놓고 가니깐 먹어요. 빨리 나아요"라고 카톡을 남겼다. 약 3시간쯤 후 카톡을 읽은 A씨는 "이제 일어났다. 감동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표했다. 


이어 후배는 "집에 재료 막 써서 미안하다. 양념 없는 게 좋다고 해 곡물만 조금 썼다"라며 A씨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순간 A씨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A씨의 집엔 곡물이나 쌀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후배가 따로 준비한 재료로 죽을 쒔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후배가 언급한 '곡물'의 출처를 물었다. 후배는 "냉장고 통에 종합곡물 썼다"고 답했고, A씨는 이 곡물이 햄스터용 곡물 사료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이 사태에 대해 사실대로 말했다. 곡물 사료의 사진을 보내며 "이걸로 만든 것이냐"고 물었고, 진실을 알게된 후배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실제로 A씨가 보낸 사진을 보면 일반적인 곡물로 보인다. 우리가 먹는 쌀과는 약간 다른 비주얼이지만, 햄스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면 일반 곡물로 착각할 수 있는 상황. 


이어 A씨는 "혹시 죽 만들면서 간을 봤냐"고 물었고, 후배는 "때로는 모르는 게 나은 진실도 있다"며 푸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후배가 선배 엄청 생각하나보다", "원효대사 해골물이라는 게 이런 건가 보다", "진실을 차라리 알려주지 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