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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사람들이 버린 음식 쓰레기 주워 먹고 뛰어다니는 '쥐 떼' 출몰

한강에 놀러가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강에 놀러가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런 가운데 여의도 한강 공원을 찾은 이들이 먹었던 음식 등을 제대로 치우지 않으면서 한강 공원 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한 시민은 늦은 시간 여의도 한강 공원에 놀러 갔다가 아무렇지 않게 나뒹구는 쓰레기 더미와 공원 곳곳을 누비는 쥐 떼를 경험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곳곳에 쓰레기가 난무한 한강 공원에 쥐가 뛰어다닌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한강 공원에서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 아무렇게 버려진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사진이 담겼다.


시에서는 공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음식은 남기지 않게 먹을 만큼만 주문하자"는 메시지를 내걸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작성자 A씨는 "한강 공원에 (쓰레기로 인해) 큰 쥐들이 뛰어다니는 동안 노숙자들은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남기고 간) 먹을거리와 돗자리를 줍고 잡상인들은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누비며 굴러다니는 돗자리를 수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원의 이 같은 모습에 A씨는 "여기가 이 정도인데 아마 다른데도(다른 한강 공원도) 다르지 않을걸"이라 예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A씨는 새벽 시간대에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한강 공원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람들이 사라진 텅 빈 공원에는 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아무렇지 않게 흩어져 있어 사진을 자세히 보지 않아도 무척 지저분한 모습이었다.


공원의 이런 모습은 너른 풀밭과 나무 아래, 벤치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A씨는 "최근 한강에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많던데 사람들이 거기서 (음식을) 먹고 그대로 두고 가는 일이 80%는 되는 것 같다"며 "공원에 쓰레기통이 있으니 제발 좀 먹은 건 치우고 갔으면 (좋겠다)"이라 한탄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은 "정말 미개한 사람들 많다", "이런 사람들한테 벌금 어마어마하게 부과해야 한다", "도덕의식이 하나도 없구나", "거리두기 해제됐지만 저런 거 보기 싫어 한강공원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강 공원이 이 같은 모습을 보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공원에 방문한 사람들이 아무렇게 버리고 간 쓰레기 등으로 쥐가 출몰하며 많은 이들이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 한 달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174톤으로 6월에 배출된 쓰레기양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