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혼 가정에서 어렵게 자란 여성은 남자친구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크게 싸운 뒤 이별을 통보했다.
"남자친구가 공감 능력이 부족한 걸까요? 아니면 제가 지나치게 예민한 걸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여성 A씨 사연에 따르면 그는 최근 남자친구와 '아버지의 희생'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A씨는 이혼 후 아버지 없이 자랐다. 한번은 아버지에게 교복 살 돈으로 10만 원을 달라고 찾아갔는데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후 입에 아버지라는 말을 한 번도 담은 적이 없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그런 A씨에게 '아버지의 희생'이란 듣기에도 거북한 말이었다. 불편한 주제로 더 이상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아 "모든 아버지가 너희(남친) 아버지처럼 좋은 분은 아니야"라며 적당히 넘기려 했다.
하지만 남친은 이런 A씨를 이해시키려고 했다.
"그래도 너를 낳아주신 분인데 그리 말하면 안 돼, 너네 아버지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으셨을 거야. 아마 너 엄청 보고 싶어 하실걸?"
아버지 또한 사는 게 어려워서 그랬을 거라는 남친은 "지나치게 과거에 얽매여 사는 것 같다"며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A씨는 자신이 느꼈던 아픔과 감정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털어놓았던 건데, 남자친구의 태도는 항상 이런 식이었다.
항상 '미워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A씨가 생각을 바꾸길 바랐다.
한동안 그냥 넘어갔던 A씨 또한 아버지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크게 화를 냈다. "도저히 만남을 이어 나갈 자신이 없다"며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했다.
남자친구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A씨에게 계속해서 연락하고 찾아오는 상황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사연을 전한 A씨는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한테 저 혼자 계속 화내며 날뛰니까 저만 이상한 사람 되는 거 같고 더 이상 말하기도 싫은데, 저보고 뭘 어쩌라는 걸까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양재진 정신건강학과 전문의는 과거 GMTV '오늘의 심리'에 출연해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친구의 말에 공감보다는 해결을 바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감이란 상대방의 감정과 똑같은 감정을 내가 같게 되는 것"이라며 "공감이 돼야 배려가 나온다"고 했다.
그는 "남녀 사이에서 어느 한쪽만의 잘못은 없다"며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 '내가 생각을 바꿔서 상대방을 대하면 변화가 있을 건지'를 잘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