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국내 정부부처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관에서는 해당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공무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냔 지적이 함께 제기됐다.
지난 6일 경제 전문지인 'e대한경제'는 이 같은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지난 6일 '해양보호생물 알락꼬리마도요, 서해 갯벌에서 시베리아로 이동 첫 확인'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적색목록 멸종 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가 서해 갯벌에서부터 3,525㎞ 떨어진 러시아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해수부는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된 사진을 사용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동해'나 'East Sea'와 같은 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해당 문제를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지리공간
한편 최근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유엔(UN)이 운영하는 '지리공간' 사이트에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것을 지적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지난달 서 교수는 '동해'(East Sea)에 관한 영문자료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193개 회원국(한국 제외)에 항의 메일 보내며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유엔 측에 동해 병기 표기(동해와 일본해)의 정당성을 주장했고 그렇지 않다면 이는 유엔이 정한 국제원칙을 스스로가 위반하게 되는 것임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