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인의 결혼식에 내는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
해당 질문이 올라올 때마다 커뮤니티에는 토론의 장이 열린다. '결혼하는 사람과는 얼마나 알고 지냈는지'부터 시작해 '얼마나 친한지', '어떻게 친해졌는지', '그 사람의 부모님이나 친구 등 주변인과는 얼마나 친한지' 등의 기준을 내세우며 '그래서 이 정도가 적당하다'는 결론에 다다르는데 이 경우가 개인마다 너무 다른 탓에 도통 이 논쟁은 끝이 날 생각이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으로 5만 원을 냈다가 당사자로부터 '배신했다'는 말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이전 회사 동료의 결혼식이었으며 현재는 둘 다 퇴사한 상태로 당사자는 재취업에 성공했고 나는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갑자기 집들이를 한다고 부른 자리에서 청첩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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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청첩장을 받은 후 딱히 그의 연락은 없었지만 결혼식 당일 왕복 4시간 거리를 운전해 결혼식에 참석했고 밥을 먹고 갈 시간이 애매해 답례품을 받아 갔다.
하지만 나중에 A씨는 다른 동료로부터 "왜 5만 원을 했냐. 그 언니가 실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결혼한 동료는 A씨에게 "같이 일할 때 종종 커피도 사고 많이 챙겨줬는데 배신할 줄 몰랐다"고 다른 동료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A씨는 "이게 정말 배신인 거냐"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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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간 내서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5만 원 냈다고 저렇게 말한다고?", "저 사람이랑 인연을 끊어야 할 듯" "결혼식에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그런 가운데 다른 누리꾼은 A씨가 축의금으로 낸 '5만 원'에 대해 "앞으로 축의금으로 5만 원을 내는 것은 이제 그 사람과 안 친한 사이라는 게 정설이 되어버린 듯"이라며 씁쓸해했다.
한편 거리두기 해제로 결혼식, 돌잔치 등 행사가 늘어나며 금액 부담에 고민을 겪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커진 축의금에 대해 하소연하는 글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갑자기 주변 지인들 행사가 늘어 축의금 지출이 커져 고민이다", "차라리 코로나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별로 안 친한 지인의 결혼식에 축의금으로 얼마를 내야 할지 고민하는 사연이 도돌이표처럼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