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에브리타임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연세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장 이력으로 서울시 시의원에 당선된 후보를 두고 연세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에브리타임에는 "원주 정경대학 학생회장 ○○○에서 시의원 당선"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시의원 당선인의 홍보 포스터 프로필을 살펴보면 '(전)연세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장', '연세대학교 경영학부 졸업'이라고 표기돼있다.
하지만 그가 졸업한 연세대학교 정경대학 경영학부는 원주캠퍼스에 있다. 신촌캠퍼스에 있는 경영 계열 학과는 '경영학과'다.
네이버 캡처
작성자 A씨는 "○○○에서 정경대학 학생회장이 당선됐다. 원주학생이 당선됐다는 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근데 홍보 포스터나 프로필에 '연세대학교 경영학부', '연세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장' 이렇게 써있으면 모르는 사람들은 신촌 출신이라고 볼 것 같다"고 지적했다.
A씨는 "정치인은 학벌이 중요해야 한다 이 얘기가 아니다. 저 문구의 의도가 신촌 학생으로 포장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권자들이 선택할 때 '연대 본캠'이라는 인식이 투표에 영향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 않나"고 강조했다.
그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해당 당선인이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가 소재한 지역구에 출마해 유권자들이나 연세대 자취생들이 본캠 출신이라는 이유로 투표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서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에브리타임
그는 "이 학교에 온 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남들이 날로 먹으려 하는 거에 대해서는 분노가 차오른다. 분노하지 않으면 하나의 연세는 시간문제라고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캠퍼스를 명확히 쓰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재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대학생들은 "아니 분캠이었던거냐", "극소수의 연세대 학생 말고는 다 속았을 듯하다", "(해당 후보가) 일한 경력도 없고 학벌로 당선된 거 같은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그러려니 해라", "정경대학이라고 표기하면 된 것 아닌가", "애초에 정경대학 자체가 분캠에만 있지 않나" 등 옹호하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