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오토바이 및 전기 자전거가 상당수인 배달 시장에 철제 자전거로 배달 일을 하고 있다는 어르신을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최근 배달 라이더들이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전거에 스티로폼 박스를 매달고 배달하는 60대 남성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곱창 가게 앞에 주차된 자전거 사진을 게시하며 "60대 후반쯤 추정되는 어르신이 재활용 스티로폼으로 배달하시는 것을 봤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 (어르신이) 스티로폼에 피자가 안 들어가니까 스티로폼 뚜껑 위에 피자를 고무줄로 묶어서 배달하는 것도 봤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자전거 뒷좌석에 부착된 바구니 안에 스티로폼 상자가 실려 있다. A씨의 설명으로 추정컨대 저 스티로폼 박스 안에 음식을 넣어 배달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해당 사진을 올리면서 "손님은 비싼 단건 배달 호구되는 것이고 업장은 고객에게 시달리고, 이건 아니지 (싶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 중 일부는 똑같은 배달비를 내고 음식을 받는데 자전거로 배달되면 배달이 늦는 것은 물론 스티로폼 박스의 위생을 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스티로폼 박스 너무 더러워 보인다", "솔직히 저렇게 오면 찝찝하긴 할 거 같다", "사진만 봐도 속 쓰린다" 등의 반응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크게 상관없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제때 오기만 하면 상관없다", "라이더들, 괜히 경쟁자 생겨서 부들거린다", "할아버지는 배달하면 안 되는 법 있나"며 어르신을 옹호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달원 수는 42만 8천명으로 전년 대비 9.7% 늘었다.
배달원 수가 40만명대에 진입한 것은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례 처음이다.
코로나19 이전(19년, 34만 9천 명)과 비교하면 2년 새 22.6%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