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3년 만에 축제 열려 '떼창' 불렀다가 코로나 증상 호소하는 고대생들

인사이트2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축제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3년 만에 재개된 대학 축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고려대학교 축제인 '입실렌티'가 끝난 이후 고려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입실렌티 이후 다들 몸은 괜찮으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쓴이는 "몸이 좀 이상해서 신속항원검사 하러 안암에 있는 병원 갔더니 앞에 대기하시는 분들이 30명 정도이고 지금 편의점에 자가진단 키 거의 다 품절이더라"라고 했다.


또 "친구들 중에서도 코로나 확진인 사람이 있다고 해서 지금 안암 밖에 병원 가는 중이에요"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축제 '입실렌티'에 참가했던 학생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열렸던 입실렌티에는 대략 2만 4000명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 인근 편의점과 약국의 검진키트는 동이 났다고 한다. 병원에서도 한때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소진돼 검사가 불가능했다.


인근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아예 안 왔는데 어제부터 오늘까지 고려대생 10명 이상 왔다" 이상하다 싶긴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려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동향을 파악했고, 증상이 있으면 선별검사소 등에서 검사를 해보라는 공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측과 수업을 매개로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학 축제 현장은 초 밀접 접촉 환경"이라며 떼창을 할 대 비말이 튀어 전파될 위험성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학교나 학생보다도, 야외 노마스크 방침 지침을 밝힌 정부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검사를 잘 받지 않는 추세다 보니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