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 국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정신교육 자료에 '북한군·북한정권=적' 개념이 다시 담기기 시작했다.
이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청문회 당시 밝힌 "북한은 분명한 우리의 '적'이다"라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또 "대적관을 중심으로 장병 정신교육 체계를 정립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었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달 9일 배포된 장병 정신전력 교재에는 "북한의 도발은 우리가 직면한 안보 위협이며 이러한 안보 위협이 지속되는 한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이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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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전력 교재는 국방부 정책기획관실에서 제작한다. 매주 월요일 야전 배포용 국방일보에 게재된다. 지휘관들은 이를 바탕으로 매주 수요일 정신교육을 실시한다.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장병 정신전력 강화' 일환으로 관련 내용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당시 배포된 '2018 국방백서'에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표현만 담겨 있다.
이후 '북한군=적'이라는 표현은 담기지 않았다. 5년간 쓰이지 않던 문구는 윤 정부 출범 이후 되살아났다.
국방부는 올해 발간하는 2022 국방백서에도 이 같은 표현을 담는 방안을 놓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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