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한'n번방 사건'의 조주빈의 파렴치한 행동이 드러나 공분을 산다.
지난 2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에는 역대 최악의 사이버 범죄인 '조주빈 박사방 사건'의 조사 과정이 소개됐다.
이 날 방송에서 조주빈을 잡은 유나겸 형사는 검거 당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중 조주빈이 결정적 증거 담긴 휴대폰 비밀번호를 가지고 형사들에게 장난을 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YouTube 'E채널'
당시 수사를 진행 중이던 경찰관들은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 휴대전화에는 비밀번호가 걸려 있었다. 형사들은 조주빈에게 비밀번호를 풀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조주빈은 끝까지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았다. 대신 "팀장님 갑자기 초밥이 먹고 싶네요"라며 형사를 상대로 거래를 요구했다.
형사들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조주빈에게 초밥을 사줬다. 하지만 초밥을 먹은 조주빈은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하며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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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계속 "햄버거가 먹고 싶다", "짜장면이 먹고 싶다"라며 형사들을 상대로 거래를 하려고 했다.
구속돼 검찰청에 있는 동안에도 조주빈은 똑같은 행동을 했다. 하지만 비밀번호는 어이없게 풀렸다. 그의 집안 벽에 빼곡히 쓰여 있던 낙서들 사이에서 비밀번호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비밀번호를 푼 휴대전화 속에는 유료 회원들이 박사에게 인증하며 보낸 신분증, 피해자들의 영상이 나왔다.
조주빈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여성 피해자 수십명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하고,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개설해 성착취물을 판매·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징역 42년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