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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새봄, 그날을 기다린다'

우리나라 여성 최초 서양화가이자 근대 신여성의 효시, 나혜석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정혜영 작가의 '새봄, 그날을 기다린다'가 출간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역락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우리나라 여성 최초 서양화가이자 근대 신여성의 효시, 나혜석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정혜영 작가의 '새봄, 그날을 기다린다'가 출간됐다.


정혜영 작가가 이번 서적에서 담은 '나혜석'은 일제강점기에 강인한 정신력과 생명력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대한민국 여성 최초 서양화가이자 작가, 시인, 조각가, 여성 운동가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나혜석의 삶과 그녀가 지향했던 삶의 방향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나혜석은 일제강점기 보수적인 조선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여성에게 특히 보수적이고 가혹했던 조선사회에서도 굳건히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역락


결혼 후 죽은 애인의 무덤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남편과 세계일주를 떠나고 세계일주 중 불륜, 정조 유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이혼 등 근대 여성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삶을 산 것으로 유명했다.


이혼 이후에도 강한 정신력으로 그녀를 향한 조선 사회의 온갖 비난과 역경을 견디며 삶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아들 선이의 죽음으로 그녀는 몸과 정신이 무너져갔다.


다수의 사람들이 사회의 잘못된 통념을 고수하고 있을 때 그녀는 끊임없이 사회적 관념을 비판했다. 여성에게만 정조를 요구하는 당시의 전위적인 사상을 반대하고 비판하며 평생의 사회적인 멸시를 받아도 꿋꿋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펼쳤다.


나혜석은 당시의 시대상에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진보적이고 평등적인 주장을 펼친 부분도 있었지만 현대인의 관점에서도 이해가 어려운 주장도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평가는 현재까지도 논의되고 있다.


저자 정혜영 작가는 근대문학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나혜석의 일생과 삶의 교훈을 흥미롭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