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직위해제 월급' 논란에 조국 "사직 의사 밝혀"...서울대 "그런 적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사의 표명' 여부가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27일 조 전 장관은 서울대 교수직에서 직위해제된 후에도 월급을 받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와 학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서울대에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는 제가 기소됐다는 이유로 사직을 받아 주지 않았다"면서 "서울대는 법원 판결 결과를 보고 난 후 사직을 수리하거나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날(25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대에 조 전 장관의 사의 표명 여부를 두 차례 질의했는데 두 번 다 '조 교수는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는 답변을 공문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무과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교수들이 사의를 표명하려면 먼저 윗분(소속 대학 학장)과 논의를 거쳐 교무과에 사의가 전달되는데 조 교수의 경우 그런 절차가 없어 공식적, 행정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 교수가 사직 관련 문의를 한 적도 없다. 워낙 독특한 케이스라 문의가 있었다면 직원들이 기억할 텐데 문의를 받았다는 직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인사책임자에게 사직 의사를 표명했으나 직위해제 상태라 불가하다는 답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어떤 인사책임자에게 사직 의사를 표명한 것인지 묻는 취지의 질문에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에게 확인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학전문대학원장 측은 지난 25일 오후까지 조 전 장관의 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지난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관련 보도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전날(25일) 페이스북 글을 올려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저를 거짓말쟁이로 몬다"며 "저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인사 최고 책임자에게 '사직'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서울대 본부와 의논했더니 '직위해제' 상태라 사직이 어렵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래서 '사직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언론이 이러한 간단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저를 비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