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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침구 '피범벅 '만들어놓고 사과도 안 하고 퇴실한 커플

한 커플이 숙박한 펜션에 피 한가득 물들이고 사과 없이 퇴실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청춘이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대변·토사물 테러에 이어 이번엔 피가 한가득 물들어진 펜션 객실이 공개됐다. 당시 숙박했던 커플은 관리 측에 사과 한마디 없이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극한 직업 펜션이네요"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피가 거실이고 방이고 흩뿌린 것처럼 난리도 아니었다"며 지난 14일 한 커플이 머물고 간 방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흰색 침대 시트에 넓게 핏방울이 떨어져 있고 이불에도 피가 묻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흰색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갛게 물든 천이 복도에 놓여 있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청춘이다'


글에 따르면 숙박한 커플 중 남성이 팔을 크게 다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퇴실하던 중 A씨의 남편을 마주치자 펜션에서 넘어져 피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과 없이 인근 병원 위치를 물었고 A씨가 세탁비 및 국그릇, 수건 등에 대한 손실 비용으로 4만원을 청구하자 남성은 비싸다는 이유로 며칠간 돈을 부치지 않았다.


A씨는 "이불을 전부 세탁 맡기면 비싸기도 하고 남성이 다쳐 정신없겠거니 싶어 남편이 직접 이불을 빨았다"며 "나름 배려한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릇은 중고 가격으로 주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상할 생각 없는 거냐고 물으니 장사를 이렇게 하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다"며 "펜션 관리하면서 별의별 손님을 다 봤지만 태도에 이렇게 화가 나긴 처음"이라고 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청춘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많이 놀라셨겠다", "경찰에 신고가 답이다", "세상 참 별의별 사람들 다 있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에는 20대 남녀 4명이 이불과 배게, 바닥 등에 인분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을 테러한 사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들은 커튼 행거를 휘어놓고 설거지와 담배꽁초도 잔뜩 쌓아놔 객실을 정리하던 청소 이모가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