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치즈를 뿌려준다는 한 배달 음식점의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 놓고 다른 제품을 요구한 한 고객의 갑질 리뷰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고객은 요청란에 치즈를 싫어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별점 1점과 함께 음식을 버린 사진을 인증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도 평화롭지 않은 배민 리뷰"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리뷰는 지난주에 작성된 것으로 당시 가게는 '눈꽃치즈 리뷰 이벤트'라며 쪽갈비 주문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사진 리뷰를 약속할 시 치즈를 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벤트 화면에는 눈꽃 치즈가 사르르 뿌려져 있는 쪽갈비 사진이 게재돼 있었지만 고객 A씨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대신 다른 제품을 요구했다. 자신이 치즈를 싫어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요청란을 통해 '치즈 싫어한다. 못 먹어서 다른 거 달라'고 적었다. 하지만 집으로 배달 온 쪽갈비에는 이벤트 화면에 보인 그대로 눈꽃 치즈가 사르르 뿌려져 있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요청사항을 안 보는 것이냐. 못 먹어서 그냥 버렸다"며 음식을 버리는 사진과 함께 별점 1점을 남겼다.
곧이어 리뷰를 본 사장은 "요청사항에 리뷰 이벤트로 치즈 말고 다른 메뉴를 달라고 하셨지만 치즈가 아닌 다른 메뉴로 바꿔드리지 않는다"며 사과를 건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치즈 올려주는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 놓고 다른 제품을 안 주자 별점 테러를 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싫어하면 참여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음료라도 줄 수 있냐고 쓰지", "어디서부터 지적을 해야 하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배달앱 음식점 등을 상대로 한 악성 리뷰와 별점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법적으로 악성 게시물 유통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