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사고 현장 / YT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배우 김새론이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동승자가 밝혀졌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당시 김새론 외에도 여성 1명이 함께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던 사실을 확인했다.
동승자는 20대 여성으로 연예인이나 연예인 지망생이 아닌 일반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새론의 채혈 조사 결과가 나오면 혐의를 확정하는 한편 동승자 A씨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Instagram 'ron_sae'
이날 방송된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한 손정혜 변호사는 "동승자에게도 음주운전 방조죄가 적용될 수 있다"라면서 "방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 당시에 김새론이 음주운전을 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었는지 여부, 만류했는지 여부, 여러 가지 정황을 검토해 봐야 하겠지만 만약에 알고도 옆에 있었고 이것을 방조했다고 한다면 처벌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김새론이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가드레일과 변압기 등을 들이받아 파손한 것을 두고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이런 음주운전으로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는 경우, 특히 공용 물건을 손괴하는 경우 별도로 처벌되게 돼 있기 때문에 단순 음주운전과는 달리 재물손괴에 대해서는 추가로 법 적용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그렇다면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 변호사는 "이 사건 같은 경우는 단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게 아니라 재물손괴가 있었고 그로 인해 주변 상인들이 지금 정전 피해 때문에 영업적인 손실까지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더군다나 사고 후 미조치 점도 있다고 한다면 초범이라고 하더라도 벌금형보다는 집행유예까지 나올 가능성이 좀 있다. 그래서 더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새론의 자필 사과문 / Instagram 'ron_sae'
앞서 지난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우 김새론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학동 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3번 이상 들이받았다.
경찰은 '한 SUV 차량이 눈에 띄게 비틀거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김새론은 음주 감지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 했지만, 김새론은 이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인해 변압기가 크게 망가져 인근 건물 4개의 상가와 가로등에 전기가 일시적으로 끊어져 복구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 김새론은 사고 발생 이틀 만인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