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세 아들 고기 먹이려 사람들 눈치 안 보고 삼겹살집 들어가는 스님 아빠 (영상)

세 아이를 마음으로 품은 스님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을 울렸다.

인사이트YouTube 'OBS TV'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성씨가 다른 아이들을 아들로 삼고 함께 절에서 사는 스님이 아이들을 위해 삼겹살 집에 들어갔다.


고기를 좋아하는 첫째와 막내는 불판 앞에 앉아 고기를 먹었지만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둘째는 스님 아빠와 채식 반찬으로 차려진 밥을 먹었다.


밥을 먹던 스님은 인터뷰에서 "둘째는 나를 닮아 입맛이 까다로워 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째와 막내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판 앞에 구워지는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인사이트YouTube 'OBS TV'


이들은 과거 OBS에서 방송한 멜로다큐 '가족'에 소개된 스님 아빠와 개구쟁이 삼 형제다. 해당 영상은 2020년 유튜브 채널 'OBS TV'에 공개돼 재조명을 받았다. 


당진 대성사의 주지스님인 보각 스님은 세 아이의 아빠다. 스님에게 '세 아이의 아빠'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스님이 실제로 낳은 아이는 아니었다.


스님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아이들을 거두었고, 이들은 하나의 가족이 됐다.


인사이트YouTube 'OBS TV'


이혼·편부모 가정 등의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후견인 활동을 15년 넘게 이어오던 보각스님은 2003년 어느 날 부모로부터 파양된 아이를 품게 되며 첫째와 연이 닿았다고 타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이후 9개월 만에 다른 신도의 연락으로 둘째 아이를 들였고 막노동 일을 하던 어느 할아버지가 키우던 세 번째 아이까지 품게 되며 지금의 가족이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세 아이의 아빠가 된 보각스님은 절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마음으로 키우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스님과 삼 형제에게 부디 좋은 일만 있기를", "마음으로 품은 아이를 키우는 스님이 정말 대단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이 밝게 살아가길 소망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친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이들이지만 올곧은 스님의 사랑을 받고 자랄 이들의 미래는 결코 흐리지 않을 것이다.


YouTube 'OB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