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요즘 MZ세대가 생각하는 축의금·조의금 "안 내고 안 받는다 vs 정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일상회복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졌던 영업시간 제한 및 인원 제한 등이 해제되며 그동안 다수의 사람들과 함께하기 어려웠던 결혼식, 돌잔치, 장례식 등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기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이들에게 '애먼 돈'을 써야 해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비혼이나 딩크족(자녀를 가지지 않는 맞벌이 부부), 개인의 행복을 우선으로 여기는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분위기는 아예 결혼식·장례식 등에 부조금을 내지 않겠다는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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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장례식 등에 참석해 주고받는 부조금은 지인의 기념일을 축하하고 슬픔을 함께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품앗이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개인의 생활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퍼지며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조사를 굳이 챙겨야 되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런 인식에 따라 부조금을 주고받는 의미가 퇴색하며 일부에서는 청첩장이나 초대장, 부고 소식 등을 일종의 고지서처럼 대하는 모양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주제로 의견을 묻는 이들이 많으며 누리꾼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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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부조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누리꾼들은 "인간관계라는 게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그럴 바에는 서로의 경조사는 깔끔하게 안 챙기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개인의 생활도 좋지만 사회적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몇몇 누리꾼은 "퇴근 후 개인의 시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축의금을 내야 한다고 말한 한 누리꾼은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진다 하지만 얼굴을 아예 모르고 지내는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하는 건 인간관계에 정이 아예 없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