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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시끄럽다고 휴대폰 꺼버린 '룸메' 때문에 자격증 시험 못 봤습니다"

친구가 알람 소리에 못 일어나자 동거하고 있던 친구는 휴대폰을 꺼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주말 아침, 알람 소리를 최대로 해 놓고 일어나지 않는 친구와 시끄럽다고 알람을 꺼버린 친구 중 잘잘못을 따진다면 누가 더 잘못한 것 같은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거를 막 시작한 두 친구의 사연이 올라오며 해당 주제를 가지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글에 따르면 두 친구는 3년간 연을 맺어온 절친 사이로, 최근 직장에 들어가면서 2개월가량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약 1m 간격의 침대에서 생활한 둘은 평일날은 같이 일하고 주말엔 쉬는 패턴으로 지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별 탈 없이 생활하던 중 둘에게는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당시 일요일이었던 주말 아침 7시, 친구 B의 알람이 요란하게 울린 것이다.


알람 소리는 1분 동안 계속 울렸고 잠을 자던 A는 이 소리에 깨버렸다. 큰 소리에 놀랐던 A는 알람이 멈추자 다시 잠에 들려 했지만 5분 뒤 A의 알림이 또 요란하게 울리면서 잠이 다 달아나 버렸다.


B는 자신의 알림이 요란하게 울고 있음에도 미동 하나 보이지 않았다. A는 그 모습에 B의 알람을 껐고 휴대폰 전원도 꺼버렸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B는 허겁지겁 몸 가쁘게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잠에서 완전히 깬 A는 침대에서 유튜브를 청했다. 그러던 중 B가 찾아와 "자신의 핸드폰을 끈 것이 너였냐"며 화를 냈다. 


알고 보니 B는 오늘 자격증 시험이었는데 알람을 못 듣고 늦어 시험을 못 치렀던 것이었다.


그런 B에게 A는 "자격증 시험인 거 말 안 해줘서 몰랐다. 안 일어나고 시끄럽기만 해 껐다"며 깨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B에게 "굳이 깨워줄 이유는 없지 않냐"고 매몰차게 대했다.


이에 B는 "핸드폰을 마음대로 만질 권리도 없지 않냐"고 반박했지만 A는 "휴대폰 알람이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 아니냐. 알람으로 주말 아침잠 다 깨워놓고 적반하장으로 화내니 어이없다"며 "오늘 자격증 시험이면 정신 차리고 일어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화를 냈다.

 

해당 사건 이후 둘의 사이는 전보다 먹먹해졌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와 B를 옹호하며 엇갈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먼저 A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B는 이해가 가는 민폐지만 A는 이해가 안 간다", "알람 맞춰 놓은 거 보면 중요한 일 있다는 생각 들지 않나", "휴대폰을 마음대로 끈 것에서 선 넘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B의 잘못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왜 깨워주는 걸 당연시 하나" ,"본인 일은 원래 본인이 알아서 하는 거다", "알람 두 번이나 울렸는데도 못 일어난게 잘못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연을 접한 여러분은 눈앞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 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