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두나무, 지난해 루나 코인 팔아 1300억원 벌었다

인사이트송치형 두나무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가 약 99.7% 폭락한 가운데 지난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130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두나무는 루나를 업비트에 '셀프 상장'한 기업으로 현재 시세가 폭락한 시점에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고팍스 등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는 루나를 상장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업비트는 20일, 빗썸은 27일, 고팍스는 16일에 각각 거래를 정지한다. 


루나는 지난달 5일 최대 119달러(한화 약 15만 2796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0.3달러(약 385.2원)로 폭락하면서 거래소들은 투자자들 피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업비트


언론 등에 따르면 루나로 피해를 입은 국내 투자자들은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루나로 수십만원에서 수십억원 손실을 봤다는 인증글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나무는 일찌감치 루나를 매각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앞서 두나무의 100%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지난해 루나 매각차익(무형자산처분이익)으로 1303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2018년 4월 루나 2000만개를 100원대에 사들인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약 3년 만인 지난해 2월 19일 개당 7000원 안팎에 전량 매도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760억원을 거뒀다.


인사이트업비트 / 뉴스1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회사 출범 이후 실적 부침이 큰 회사였다. 루나를 매각하면서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 71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선제적 매각은 2019년 10월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두나무 셀프 상장 논란을 제기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는 거래소에서 상장될 경우 가치가 급속도로 뛰어오른다.


업비트가 2019년 7월 루나를 상장하면서 직전 해 루나를 사들인 두나무가 의도적으로 이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루나가 폭락을 맞이하면서 두나무앤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계속해서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