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빠 술잔에 술 따라줬다고 "술집X"냐며 막말한 '페미' 친구
반주하시는 아빠에게 술을 따라줬다가 페미니스트 친구에게 '술집X'란 막말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반주하시는 아빠에게 술을 따라드렸다가 페미니스트 친구에게 '술집X'냐는 막말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은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최근 A씨는 부모님 댁을 찾아 회를 먹었다. 가족 중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버지뿐이라 이날도 아버지는 술을, A씨와 어머니는 사이다를 마셨다.
홀로 자작을 하는 아버지 모습이 뭔가 안쓰럽게 느껴졌던 A씨는 아버지 잔에 술을 따라 드렸다.
아버지는 기분좋게 받아주셨고, 그렇게 가족 술자리는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A씨는 이날 먹은 회 사진을 SNS에 업로드했다. 사진을 본 친구는 A씨에게 카톡을 보내 얼마짜린지, 어떻게 숙성한 건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술 이야기로 흘러갔다.
"아빠가 반주를 좋아하셔서 내가 술을 따라드렸다. 이렇게 아빠랑 마시면서 주도도 배우는 거지"란 A씨의 말에 친구는 갑자기 정색을 했다.
친구는 "술집X도 아니고 네가 술을 왜 따르냐. 마시고 싶은 사람이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바다"라고 말했다.
A씨는 친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한 뒤 차단했지만 화가 풀리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친구가 페미니스트적인 성향이 강한 것도 알고 있고 저도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딸이 아빠한테 술 따라드린 걸로 술집X라고 막말하는 건 너무 아니지 않느냐"며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A씨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도대체 무슨 사상을 가지면 친아버지 술잔 채워드리는 걸 술집X라고 생각하냐", "그런 친구는 거르는 게 나을 듯", "예절이라곤 전혀 모르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