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구의 한 동물원에서 병에 걸린 낙타를 방치하다가 폐사하자, 사체를 토막내 맹수 먹이로 준 사실이 드러났다.
전날(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에 있던 암컷 낙타는 다리에 종양이 생겼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사육사가 증상이 심상치 않다고 대표에게 보고했지만 수의사 출장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낙타는 방치됐고 결국 숨졌다.
이후 동물원 대표 A씨는 주말 장사를 위해 사체를 치워야 한다며 사육사들에게 낙타의 사체를 토막내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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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는 "(낙타가) 친구 같은 존재여서 토막을 냈다는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를 많이 받았다"며 "동물 쪽으로 일을 하고 싶지도 않고 다시는 이 길을 못 걷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낙타의 사체 일부는 다른 동물원의 맹수에게 먹이로 줬고 나머지는 2년이 넘도록 방치됐다.
그 옆에는 죽은 낙타의 짝이었던 수컷 낙타가 아직 살고 있다. 동물원은 문을 닫았지만 대형 동물이라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달 해당 동물원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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