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아빠 차량 추락 사고로 '사망 보험금' 나눠가진 남매, 10개월 뒤 여동생 같은 사고로 사망 (영상)

인사이트YouTube '부산MBC뉴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 3일 한 어촌마을 항구에서 차량 한 대가 바다로 추락해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해당 사고가 친오빠의 보험 사기극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날 사망 사고가 일어난 차량에는 40대 여성과 친오빠인 40대 남성이 탑승해 있었다. 이후 차량은 바다에 추락했고 그 자리에서 여성은 사망, 친오빠 혼자만 살아남았다.


지난 12일 MBC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나기 열 달 전 남매는 비슷한 차량 사고로 아버지가 사망해 보험금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에도 남매는 똑같은 사고를 당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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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부산MBC뉴스'


사고 발생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하늘색 경차 한 대가 항구로 들어왔다. 멈춰 선 차량 운전석에서 친오빠가 내렸고 문밖에서 조수석 내 무언가를 끌어당기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차량 조수석으로 향한 남성은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더니 두 시간 뒤 차량은 바다에 빠져 서서히 가라앉았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운전석에서 여성이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조수석에 탔던 친오빠는 스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 대원과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현장 목격자는 "(남성은) 창문을 열고 물에 (빠진) 차에서 나오는 시간이 있었다. 동생은 안전벨트를 매서 못 나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차가 가라앉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부산MBC뉴스'


사고를 접수한 보험사는 더욱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망한 여성은 뇌종양을 앓고 있던 환자로 최근 열 달 사이 남매와 관련된 차량 추락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던 것.


지난달에도 똑같은 사고가 일어났으며 열 달 전 이들의 아버지도 차에 혼자 타고 있다가 강에 빠져 숨졌다. 남매는 이 사고로 사망 보험금 1억 7000만원을 나눠 가졌다.


매체와의 통화에서 보험사 측은 "세 건의 사고 유형이 매우 유사하다. 보험금 수령자 모두 해당 남성인 점이 의심스러워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이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남성은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울산해양경찰은 남성을 자살방조, 보험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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