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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성경책 들고 출몰한 '십자군 男' 향해 응원이 쏟아진 이유

서울 지하철 1호선에 십자군 복장을 한 남성이 나타났다.

인사이트Twitter '9a11m'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에 이번에는 십자군 기사단 복장 차림을 한 남성이 등장했다. 남성은 은색 기사 투구와 흰색 검은색의 십자군 복장을 하고선 닭 인형과 성경책을 들었다. 


그는 지난 11일 같은 지하철에 탑승했던 한 트위터 이용자가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사진을 공개한 트위터 유저는 "1호선. 닭을 누리면서 계속 꽤액 소리 낸다. 성경책도 들고 있다"며 남성의 모습을 묘사했다. 


이어 남성이 쓰고 있던 철모를 벗어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지하철에서 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Twitter '9a11m'


십자군 기사의 복장을 하고 지하철 1호선에 나타난 남성은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됐다.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관심이 들끓자 그는 직접 본인임을 밝히고 특이한 복장으로 지하철에 오르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대인기피증이 심해서 정신과 치료를 10년 가까이 받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약을 먹으면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고, 약을 끊으면 소리를 지르고 발작을 일으켜 활동 자체가 어려웠다. 


인사이트Instagram 'tteokleaf'


그런데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후에 발작이 멈췄다. 그는 "투구 때문에 심리적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지 갑옷 입고 돌아다니니까 이상 증상이 안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계속해서 같은 복장으로 돌아다녔고, 모르는 사람들과 말도 섞고 사진도 찍었다. 


갑옷을 입고 다니게 된 이유를 설명한 그는 "다음 정신 감정 검사에서 정상이 나올 때까지 계속 갑옷 입고 다닐 것 같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잘 극복하시길 바란다"라고 위로와 격려를 남겼고, 남성은 이에 "다들 하시는 일 잘 되기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tteokle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