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스승의 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사 10명 중 7명이 다시 태어나더라도 교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한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교 남녀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설문조사에서 "다시 태어나도 교편을 잡겠다"고 답변한 교사 수는 역대 최저 수준인 29.9%를 기록했다.
교총은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올 때면 이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서 긍정 답변을 한 교원 비율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총에 따르면 2016년 해당 문항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52.6%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2020년부터 매년 30% 초반대에 머물렀고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최근 1~2년간 교원 사기를 묻는 문항에서 "떨어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78.7%로 나타났다.
교사 들은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학생 생활지도(24.6%)',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2.1%)',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업무(18.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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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생활에 행복 및 만족하냐는 질문에서는 부정응답이 36.5%로 33.5%인 긍정 응답보다 높게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런 반응이 전국 교원 명예퇴직 전수조사에서 '조기 퇴직'을 원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설문에서 교사 85.3%는 오는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중 38%는 제도에 대한 여건 마련 후 도입 시기를 다시 결정하자고 의견을 냈고 31.4%는 현재 교육 현실과 괴리감이 커 잠정 유예하자고 답했다.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은 15.9%였다.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내신 절대평가, 대입 등 평가 방식이 변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