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하루 12시간씩 청소해"...고민정 '쓰레기' 발언에 한강공원 미화원들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뚝섬한강공원 일대 쓰레기 관리를 지적한 것에 대해 현직 미화원들이 허탈함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뚝섬한강공원 미화원들은 "새벽 7시부터 밤 10시까지 쉴 새 없이 치우고 있는데도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 게 한강 공원의 현실"이라고 답했다.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고 의원이 관리 문제를 지적한 것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뚝섬한강공원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 사진을 올리며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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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알고 계시나. 그런데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제가 수없이 이곳을 다녀봤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이 없으시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 오늘 귀갓길이나 내일 출근길에는 한 번쯤 둘러봐 주시라”라고 요청했다.


해당 SNS 글에 대해 뚝섬한강공원 미화원들은 "새벽같이 나와 오후 늦게까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청소만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힘 빠지는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뚝섬한강공원은 약 82만㎡ 규모의 면적으로, 총 13명의 미화원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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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고민정 페이스북


이들은 아침 7시 출근해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곤 오후 4시까지 땡볕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담당한다. 


특히 요즘처럼 쓰레기가 많은 날에는 당번을 정해 밤 10시까지도 쓰레기를 치우기도 한다. 한 미화원은 "5월에는 하루 12시간씩 치워도 쓰레기가 계속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인력난과 함께 최근 들어 쓰레기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곳의 쓰레기 월 배출량은 지난 1월 19.3t에서 4월 52.7t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