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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가 래퍼 되겠다고 해서 엄마가 우는데 '엄마 눈물 닦아줄게' 가사로 써버렸습니다"

래퍼를 하겠다고 일탈을 일삼는 친오빠 때문에 여동생이 저격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래퍼가 되겠다고 일탈해온 친오빠 때문에 온 가족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여동생의 하소연 글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몇 년째 래퍼가 되겠다고 설치는 오빠 너무 짜증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여동생 A씨의 친오빠는 고등학생 때부터 랩에 빠져 작사를 시작했다. 음악에 심취한 그는 부모님에게 자퇴하겠다며 단식 투쟁 등을 했고 이때부터 속을 썩여왔다. 부모님의 만류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성인이 된 후 전문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부모님은 그런 친오빠에게 등록금과 용돈을 보태며 꿈을 응원했지만 친오빠는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몰래 자퇴를 한 뒤 한 고시원으로 들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후 오빠는 1년간 카카오톡으로 연락만 간간히 한 채 가족과 단절된 삶을 보냈다. 보다 못한 부모님이 1년만 음악 하라고 허락해 주자 가족을 찾아 반찬을 받아 가며 다시금 연락을 이어갔다.


A씨는 잦은 일탈을 일삼는 친오빠가 다시 가족을 찾아 철이 들었나 싶었는데 어느 날 발견한 친오빠의 '인스타그램'에 충격을 받았다. 


친오빠의 인스타그램 안에는 우울증 얘기, 타투 셀카, 약을 먹어야 버틴다는 둥 황당한 이야기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A씨는 친오빠가 누구보다 편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내용들이 적혀 있어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스타그램에는 또 친오빠가 쓴 랩도 게시돼 있었다. 가사에는 "맨날 우는 엄마 미안해. 눈물 안 흘리게 해줄게", "언제부턴가 화만 내던 엄마아빠 주름살 펴줄게" 등이 적혀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엄마가 자기 때문에 우는 건지 모르나. (친오빠가) 랩한다고 안 설치면 (엄마 아빠 주름) 자연 치유된다"고 받아치며 기막혀 했다.


A씨는 현재 친오빠가 돈을 벌어보겠다고 랩 레슨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오빠가 인스타 팔로워 1000명도 안 되고 음원 발매도 안 했다고 '팩폭'을 날렸다.


그는 끝으로 친오빠가 쇼미더머니에서 3년 내내 1차 예선도 못 붙었다며 쪽팔려서라도 래퍼 한다고 못 설치는 상황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글을 끝마쳤다.


구구절절 오빠를 저격하며 하소연한 여동생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연 자체보다 여동생의 저격글에 감탄하는 반응이었다. 


누리꾼들은 "여동생이 래퍼해야겠다", "여동생 글 너무 찰지다(?)", "여동생이 XX 힙합", "래퍼의 재능은 여동생한테 다 간듯"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네이트 판


인사이트Mnet '쇼미더머니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