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투복 입고 병사들에게 '월급 200만원' 공약 못지켜 미안하다 사과한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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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여당 대표가 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병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을 제대로 지킬 수 없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11일 이 대표는 서해 최전방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한기호·배준영·강대식·정동만·박성민·허은아 등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해병대 명찰이 달린 야전전투복 상의를 입은 채 백령도 곳곳을 둘러봤다. 이 대표는 제6여단 초소와 진지, 거점 등을 시찰한 뒤 병영 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식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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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에 앞서 이 대표는 "백령도 방문이 처음"이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서북도서를 방위하는 여러분들의 군복무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취임 즉시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선거 과정 중에 병사들의 월 봉급을 인상하겠다고 말했지만, 정권을 인수하고 재정 상황을 파악해보니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사과했다.

당초 공약에서 후퇴해 공약 실현 시기가 늦춰졌다는 질의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2025년 정도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 공약을 원안에 가깝게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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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권을 인수 받고 나니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재정에 있어 방만하게 집행한 부분이 파악되고 있다"며 "최대한 누수를 막고, 꼭 필요한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계수 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시간 국회에서 진행된 당정협의를 언급하며 "따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군장병 봉급 문제를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표는 전방관측소(OP)에 올랐다. 또 부대 인근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희생 장병들을 추모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취임 즉시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는 지난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서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실현하겠다"고 발표해 공약 후퇴라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