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문재인 정부 내내 공공기관 142곳 장애인 단 한 명도 안 뽑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공공기관 3곳 중 1곳 이상은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은 국가를 위해 일하는 곳인 만큼 채용에 있어 사기업에 비해 모범을 보여야 했지만 장애인 등 소수자 채용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공공기관 370곳 중 38.4%에 해당하는 142곳에서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부 채용 현황이 있는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을 기준으로 추린 결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5년 동안 장애인을 단 1명 뽑은 곳도 15.6%에 해당하는 58곳에 달했다. 이들 공공기관을 포함해 장애인 채용 인원이 1명 이상 10명 미만인 곳은 총 163곳으로 전체의 반에 가까운 44.1%를 차지했다.


장애인 채용 인원이 5년간 10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단지 65곳에 그쳤다.


반면 장애인을 가장 많이 채용한 기관은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5년간 1,300명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철도공사 430명, 국민건강보험공단 322명, 한국전력공사 134명 등의 순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반 정규직 대비 장애인 정규직 인원의 비율도 미비했다. 지난 5년간 공공기관들이 채용한 장애인은 총 4,542명으로 전체 정규직 채용 인원인 15만 4,197명의 2.9%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장애인 채용 실적에는 보이지 않는 허점이 있어 실제 장애인 채용 인원은 훨씬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했던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2019년에 1,284명의 장애인을 채용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실제로 장애인만을 채용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기관 관계자는 "2019년에 회사가 설립되면서 비정규직 직원이 우리 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이 중 장애인분들도 있어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장애인 채용 실적으로 잡은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