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인범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 특례를 주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 1330회는 BTS의 병역 특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에 출연한 전 전 장군은 "이렇게 잘해서 다른 보상을 많이 받았다. 그거면 됐다"라며 "병역 특례까지 준다는 것은 공정하지가 않고 공평하지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한 사람만 빠져도 '저 친구는 왜 안 가지?'라는 질문을 하게 돼 있다"라며 "전체 집단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MBC 'PD수첩'
전 전 장군은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인데, 그런 선망의 대상이 군대를 안 가면 어린아이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라며 "아이들이 '아, 나도 뭘 해서 군대를 안 가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로 인해 병역 자원의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도 현실적인 문제도 언급됐다.
전 전 장군은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병역 자원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 남성 중 50% 정도만 군대에 갔다"라며 "그러니까 가능했는데 지금은 그런 여건도 안 된다. 10년 새 병역 자원이 10만 명 넘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병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라며 "이런 시대에 병역 특례를 확대한다는 것은 오히려 거꾸로 가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MBC 'PD수첩'
한편 1958년생인 전인범 전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37기) 출신으로, 1981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복무했다.
재직하는 39년간 역대 최다 훈장(11개)을 받을 만큼 무공이 높고, 미국이 외국군에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공로훈장을 세 번이나 받았다.
또한 군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보급 슬리퍼를 개선한 업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