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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예감하고 손자에게 '마지막 포옹' 부탁한 할아버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자리에 없는 손자와 포옹을 하고 싶다고 부탁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Facebook 'lovekeelungcit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손자에게 마지막 포옹을 부탁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1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지난해 대만에서 화제가 됐던 한 사진을 재조명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6월 대만 지룽시 중산구에서 촬영된 해당 사진에는 손자가 일명 '공주님 안기'로 할아버지를 안고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Facebook 'lovekeelungcity'


지룽시의 시의원 후보 장저위안에 따르면 사진 속 할아버지는 아내, 손자와 함께 살았다.


85세 이상 노인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손자는 홀로 비탈길을 내려가야 하는 할아버지가 걱정돼 할아버지를 안고 약 300m를 걸어 산기슭에 있는 백신 접종소까지 데려다줬다.


해당 사진은 곧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안타깝게도 사진 속 할아버지는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참 좋은 시절'


장 후보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전날인 8일, 가족들에게 지난해 찍힌 사진처럼 손자의 품에 안기고 싶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손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된 상태라 할아버지를 보러 올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다른 가족들이 아닌, 손자에게 꼭 안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가족들은 그런 할아버지를 겨우 달랬고 결국 방역 지침으로 인해 할아버지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다음날 눈을 감았다.


인사이트Facebook 'lovekeelungcity'


할아버지는 마지막 포옹이 되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손자와의 포옹을 그토록 바란 듯 했다.


장 후보는 사진 속 손자가 격리로 인해 할아버지의 장례식조차 갈 수 없다고 도움을 호소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장 후보의 게시글 손자를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 갈 수 있게 해달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