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체크무늬 교복 입는 한국 중·고등학교에 '상표권 침해' 이의 제기한 버버리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체크무늬 패턴으로 유명한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제주시 15개 학교 교복의 '체크무늬'에 대해 상표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 학교는 한꺼번에 교복 디자인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9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도내 학교 가운데 교복 디자인에 버버리 체크와 유사한 무늬가 사용된 15개 학교에 대해 교복 디자인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라 밝혔다.


버버리가 자사의 무늬에 대해 침해 문제를 제기한 학교는 중학교 8개교와 고등학교 7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학교 가운데 해당 체크무늬가 교복 소매나 옷깃 등에 일부 사용된 경우도 있지만 치마 등 전반적으로 사용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버버리 체크무늬 패턴이 적용된 재킷 / 버버리


제주도 몇몇 학교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200여 곳으로 알려졌다.


버버리와 교복 제작 업체 측은 버버리 무늬와 유사한 패턴을 사용한 원단을 올해까지만 사용하고 내년부터는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현재 재학생까지는 이미 구매한 교복을 입을 수 있다. 내년 신입생부터는 상표권 문제가 없도록 새로 디자인된 교복을 착용해야 한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들이 학생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교복 디자인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존 체크무늬가 들어간 교복은 올해까지만 사용이 합의된 만큼 내년부터는 새로운 학생들이 기존 교복을 입지 못하는 사태가 왔다.


새로 입학할 학생들은 디자인이 변경된 교복을 입어야 하는 만큼 교복 제작 업체는 재고를 처리하는 데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일반적인 상품 의류가 아닌 교복이 상표권 소송 논란에 휩싸이면서 적지 않은 학교가 한꺼번에 교복을 바꾸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