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쓰레기 수거 중인 인천국제공항 근로자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문재인 정부 5년간 공공기관에서 10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직후 지난해까지 5년간 370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 실적은 총 10만 1720명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을 합한 정규직 인원이 41만 4524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정규직의 24.5%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일제·단시간 등 기간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원은 2만 4103명이고, 파견·용역·사내하도급 등 소속 외 인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원은 7만 7617명이다.
9일 퇴임 연설 중인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2021년 1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행진 중인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 뉴스1
기타로 분류되는 비정규직은 별도의 전환 실적이 없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적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9786명, 2018년 3만 6643명으로 급증했다.
2019년에는 3만 4348명, 2020년에는 1만 8522명, 지난해에는 2421명이었다.
지난 5년간 정규직 전환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로 8259명이었다. 연도별 전환 실적을 보면 2019년 5688명, 2020년 2335명 등이다.
한국전력 전경 / 사진=뉴스1
한국전력공사 다음으로는 문 대통령이 집권 초 직접 방문해 정규직 제로화 선언을 한 인천국제공항공사로 전환 인원은 7894명이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7563명, 한국철도공사 6230명, 한국공항공사 4163명, 한국마사회 3341명, 강원랜드 3299명, 한국토지주택공사 2952명, 한국수력원자력 2312명, 중소기업은행 2145명 순이었다.
이들 공공기관을 포함해 5년간 정규직 전환 실적이 1천 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총 18곳이었다.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전혀 없는 공공기관은 25곳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