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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 살 빠지니까 성관계 그만해요"...남친 여동생이 보내온 황당 편지

결혼을 앞둔 오빠를 향해 소중한 마음을 드러낸 여동생의 편지가 공개되자 새언니를 향해 결혼하지 말라는 조언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파랑새의 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오빠와 단둘이 살아왔던 여동생이 어버이날을 맞아해 편지를 썼다. 


결혼을 앞둔 오빠를 향해 소중한 마음을 드러낸 편지였지만 누리꾼들은 새언니가 될 여성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최근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23살 여성 A씨는 10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 


어른들은 남겨진 A씨와 A씨 오빠를 고아원에 보내려고 했으나 당시 15살이었던 오빠는 단둘이 살겠다고 했다. A씨의 오빠는 작은 원룸으로 이사해 학교가 끝나면 동생을 챙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달려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오빠를 향한 동생의 마음은 애틋해 보인다. 오빠에게 첫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도 배신감이 들고 서운할 정도였다. 


오빠가 새언니를 처음 소개했을 때도 A씨는 오빠의 팔짱을 꼈다. 두 사람을 방해하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새언니는 따뜻한 마음으로 A씨를 감쌌다. 오빠가 회사에서 A씨와 통화하는 탓에 미혼부라고 소문이 났다는 사실과 이를 알게 된 후 사랑의 감정이 싹텄다는 이야기도 했다. 


A씨는 새언니의 말을 듣고 조금씩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다. 모든 상황을 알고서도 가족이 돼주겠다는 새언니 말에 A씨는 두 사람을 진정으로 축하해 주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언니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 저를 정말 친동생처럼 아껴주고 저희 오빠와 저를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준 최고의 사람이다"고 했다. 


다만 끝에 "새언니에게 불만 같은 거 없어요. 단 하나만 빼고요"라고 달았다. 


A씨는 "신혼부부에게 얹혀사는 입장에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만 저희 오빠 좀 재워줘요"라고 했다. 새언니가 밤새도록 성관계를 하는 탓에 오빠가 죽어나고 있다는 말이었다. 


또 "주방 찬장에 피임약이 양이 줄지 않더라"라며 "아직 결혼은 안 하셨으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당히 해달라. 토요일에 오빠가 하루 종일 힘없이 뻗어있는 걸 보면 좀 그렇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편지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부모 대신이라 이해가 간다", "남매가 애틋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에는 소름 끼친다는 반응이 많았다. 


시동생이 새언니와 오빠의 성관계를 간섭하고 피임약 양을 체크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어머니보다 더 하네"라고 했고 몇몇은 주작을 의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