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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간호학과 간 친구가 지방대 미용학과 갔다고 무시하자 '참교육'한 여대생

지방 전문대에 진학한 것을 두고 무시하던 간호학과 친구가 참교육을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방 전문대에 진학한 여대생이 자신을 학벌로 무시하는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친구를 참교육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년제 대학교 간호학과에 들어간 동창생과 마찰을 빚은 한 여대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여대생 A씨는 현재 지방 전문대 미용 관련학과 학생으로 해외 유학을 앞두고 있다. 이날 지방 4년제 간호학과에 진학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 담소를 나누었다.


당시 친구는 A씨에게 "잘 지내냐. 애들 다 한 번씩 봤는데 너만 연락 안 했다. 날 잡아라 술 마시자"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A씨는 "오랜만이다. (학교 다니던 중) 중간에 전학 가서 연락하기 뭐하더라"며 답했다.


인사이트A씨와 친구의 대화 내용 / 온라인 커뮤니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친구는 A씨에게 외국 간다는 소식 들었다고 말을 꺼냈고, "다녀오면서 선물 사줄 거냐"고 물었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당황한 A씨는 멋쩍은 웃음만 내보였다. 


그러자 친구는 기분이 상했는지 돌연 대학교 얘기를 꺼냈다. 그는 "너 왜 미용하나. 원래 언론 아니면 법대 간다고 하지 않았나"며 "너 성적이면 OO대학은 갔을 거 같다. 전문대는 좀 그렇다"고 했다. 


이에 A씨는 "고3 때부터 미용 준비했다"며 "교수할 것도 아니고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교환 학생 가서 해외 취업하는 쪽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친구는 "간호학과도 4년제가 훨씬 좋지 않냐. 지방 전문대는 나중에 불리할 것이다"고 A씨의 진학을 비판했다. 


인사이트A씨와 친구의 대화 내용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성질이 돋운 A씨는 "지방 4년제 간호학과 나와도 국가고시 합격 못하면 소용없지 않냐. 백날 천날 나이팅게일 선서식 연습하면 뭐하냐"고 반박했다.


날이 선 A씨의 반응에 친구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당황했다. 하지만 A씨는 멈추지 않고 "너 억지로 (대학) 합격한 거라 4년제 졸업해놓고 조무사 행 아니냐"고 했다.


친구는 "말이 좀 이상하다. 괜히 4년제 못 들어가서 부들대지마라"며 "그러니까 성격 더럽다고 소문 나는거다"고 했다. 


A씨는 "이상한 건 연락할 때마다 빌려달라, 사줘라 하는 너다. 인생 최대 업적 지방 4년제 대학 가서 학사경고 맞은 게 다인 너가 할 소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화를 끝으로 둘의 연락은 끊겼다.


A씨는 "본인 학벌이 나보다 좋다고 해서 질적으로 좋은 것이 아닌데 저러는 게 싫었다"고 친구와 손절한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친구가) 목적 갖고 연락했는데 안 되니까 자존심 긁으려 한 거네", "대화가 참 살벌하다" ,"오랜만에 만나서 연락 한다는 게 학벌 부심이라니 충격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