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여성계, 국민의힘 '여가부 폐지' 시도에 반발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폐지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여성계가 강력 반발했다.


6일 전국 27개 여성단체가 모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성 인권을 볼모로 표 장사에 나서는 전무후무한 저급한 혐오정치를 당장 멈춰라"고 요구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정부 조직 개편안에는 명확한 근거와 구체적 비전이 없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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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은 "구체적 내용도, 비전도 없이 여성가족부에서 '여성'을 삭제하고 인구가족부로 개편한다는 건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성별 갈라치기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이 여가부 폐지를 계속 추진할 경우 6·1 지방선거에서 표심으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윤석열 당선인이 역대 대선 사상 가장 적은 0.73%포인트 차로 당선된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고, 2030 여성 시민들이 선거 막판 강력하게 결집한 의미를 새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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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성 주권자의 존재를 삭제하는 정당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여성가족부가 담당하던 청소년 및 가족에 관한 사무는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