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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천사 같아"...어버이날 맞아 딸이 그린 할머니 그림 보고 엄마가 등짝 스매싱 날린(?) 이유

어버이날을 마자 딸이 할머니에게 선물한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은 엄마가 공개한 그림의 정체가 화제다.

인사이트聯合報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식들을 위해 늘 헌신하시는 부모님에게 감사를 전하는 어버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만에도 어버이날과 비슷한 기념일이 있다.


우리가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5월 8일은 어머니의 날인 '모친절', 8월 8일은 아버지의 날인 '부친절'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연합보(聯合報)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어머니의 날 일화를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지난해 어머니의 날을 앞두고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딸과 함께 할머니에게 전할 선물을 고민하고 있었다.


딸은 기특하게도 할머니에게 직접 그린 그림과 편지를 전하고 싶다며 그림 카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얼마 후 딸이 들고나온 그림 카드를 본 A씨는 충격에 빠졌다. 딸이 그린 그림 때문이었다.


그림에는 생선과 차가 올려진 테이블 위에서 활짝 웃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聯合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머니는 등에 날개를 달고 머리 위에는 천사의 머리 위에 떠 있는 동그란 헤일로가 그려져 있다.


양옆에 기둥까지 그려져 있으니 영락없는 제사상 장면 그 자체였다.


살아있는 할머니의 제사상을 그린 듯한 기괴한(?) 모습에 엄마는 깜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아이의 등짝을 때리고 말았다.


A씨는 시어머니, 즉 아이의 할머니가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작품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는 "독실한 신자인 할머니는 맨날 신당에 기도를 올리니 신전에 사는 천사로 그려봤다"라면서 "천사 같은 할머니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어머니에게 도저히 그림 카드를 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A씨는 머리를 굴렸다.


아이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었기에 하나하나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그는 딸에게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 본인이 갖고 싶다고 졸라 그림 카드를 뺏는 데 성공했다.


한숨을 돌린 그는 딸과 함께 또 다른 그림 카드를 만들어 시어머니에게 선물했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의도로 그린 그림이 제사상 그림이 되다니", "할머니한테 줬으면 진짜 충격받으셨을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