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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비혼주의'인 걸 알고 만난 여친이 자꾸 결혼 신호를 보냅니다"

연애 전 '비혼주의자'라고 하던 여자친구가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고민에 빠진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연애 전 '비혼주의자'라고 하던 여자친구가 연애 3년 만에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고민에 빠진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혼주의자랬는데 이제 와서 결혼하자는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친구와 3년째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연애 전부터 서로가 '비혼주의'라는 것을 공개했고, 마음을 확인한 뒤 연애를 시작했다.


특히 여자친구는 당시 "내 생각은 절대 바뀌지 않으니 나중에 가서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 안 된다"며 확고한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아버지가 이상해'


그런데 3개월 전부터 여친은 조금씩 결혼하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겨왔다. 주변 지인 이야기로 시작해 "우리가 결혼하게 된다면..." 등 미래를 그리는 듯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A씨는 "우리 둘 다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 그런 가정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여친은 단순 상상이라며 말을 돌렸다고 한다.


A씨는 설마 여친이 결혼에 대한 빌드업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미심쩍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불안한 상상은 현실이 됐다.


이날 여친은 통화하던 중 또 한번 결혼 이야기를 던졌다. A씨가 "그럴 일 없다"며 단호하게 대처하자 여친은 "왜 그럴 일이 없냐"며 서운한 티를 냈다.


A씨는 연애 시작 전 두 사람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집으며 '비혼'에 대한 뜻을 밝혔다. 그러자 여친은 "어떻게 그때와 지금이 같냐"며 "왜 내 3년을 허송세월하게 했냐"고 따져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상황에 A씨는 머리가 굳어버렸고, 내일 연락하자며 통화를 마쳤다. 그리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A씨는 "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헤어지는 게 답인가요"라며 "앞서 말했듯 난 결혼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난감할 듯", "3년 연애하면 마음 바뀔 수도 있긴 하다", "이거 진짜 난감한 상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 4,674명을 상대로 '1인 가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혼자 살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0.6%에 달했다.


향후 결혼 의향에 대해서는 47.3%가 '하고 싶지 않은 편’(39.3%)이거나 '절대 하지 않을 것'(8.0%)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