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윤석열 측, 국회의원 전원 '취임식' 초청...민주당 의원들 "안 가요"

인사이트윤석열 당선인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취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초대됐다.


초대장이 발부됐지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가지 않겠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당 지도부를 제외하면 참석할 이유가 마땅치 않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측은 국회의원 293명 전원과 배우자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


준비위 측은 "참석 여부는 초청받은 분들이 결정하실 일"이라고 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다.


인사이트취임식 준비가 한창인 국회 앞마당 / 뉴스1


직장 앞마당에서 열리는 축제지만 불참 기류가 강하게 불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취임식 후 양산 사저로 오는 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미리 양산에 당도해 있을 예정으로 알려진다.


또 다른 의원들은 "과거에도 지도부만 참석하는 게 관례였다"라며 참석에 난색을 표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현재 검수완박 법안으로 갈등을 빚었고 국무총리·장관 등 내각 청문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상대 당의 축제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으려는 모양새를 취하는 윤 당선인에게 박수를 쳐주기는 어렵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인사이트민주당 지도부 / 뉴스1


민주당은 참석 여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개별 선택으로 맡기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참석 여부를 조사하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실 인사를 두고 "동창회", "아크로비스탕" 등의 표현을 쓰며 비판에 나섰다.


내각 청문회에서는 후보자를 몰아세우거나 퇴장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당선인 측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