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한 손님들 / 보배드림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홍대에서 포차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여성 3명에게 '먹튀'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먹튀 아줌마들 한 번씩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쯤 여성 3명이 가게에 방문해 먹태 2인분과 부대찌개 1인분, 토닉워터 4병, 소주 2병 등을 주문했다.
A씨는 "저녁시간에 방문해 오랜 시간 앉아 있던 이들에 감사했다"며 서비스로 황도를 챙겨주고 음식도 많이 챙겨주는 등 신경을 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먹튀'한 손님들 / 보배드림
하지만 A씨는 자신이 알바생과 냉장고를 정리하러 간 사이, 여성들이 가방을 챙겨 계산도 하지 않고 나가버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CCTV를 통해 8시 30분쯤 일행 중 한 명이 자리를 떠나고, 이어 9시 45분쯤 남아 있던 여성 2명 마저 주변을 살피다가 가방을 챙겨 빠르게 나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11월에도 다른 손님들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먹튀'를 당했다고 했다.
5개월 전 먹튀를 당했을 때 경찰에 신고해 지문 채취, 감식 등을 했지만 단서가 없어 지금껏 깜깜무소식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 11월 '먹튀'했던 손님들 / 보배드림
A씨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어른들이 주말에 4시간 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먹튀를 하니 어이가 없다"며 "이제는 중간 결제를 받아야 하나 싶고, 이런 사람들 때문에 괜한 손님들을 의심할 거리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인근에서 장사하는 업주분들 조심하세요"란 자영업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나이 곱게 먹어야지 저게 할 짓이냐", "얼른 잡았으면 좋겠어요", "세상 참 쉽게 사는 분들이네"라며 A씨를 위로했다.
한편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할 경우 경범죄 처벌법 위반과 동시에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범죄처벌법 위반이면 1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사기 혐의가 적용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