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남 진주에 자리한 경상대학교에 강연 초청을 받고 준비 중이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강연 예정 날짜 바로 하루 전, 이 대표를 초청했던 경상대 측이 '취소 통보'를 한 것이다.
지난 2일 경상대 측은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 대표의 특강이 정치적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대표 측에 강연 취소를 통보했다.
당초 경상대 측은 국제어학원 강당에서 학생들에게 창의적 미래 인식과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개척자의 길' 주제로 이 대표 초청 공연을 예정했었다. 이 대표가 먼저 하겠다고 제안한 게 아닌, 학교 측이 이 대표에게 강연을 부탁한 것이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경상대 측의 급작스러운 취소 통보는 학생들의 반대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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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재학생 연합 측이 학교 측에 특강 취소를 계속적으로 요구했다는 것.
재학생 연합은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이준석 대표는 현재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절차 중에 있는 정치인"이라며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잇따른 막말과 혐오 조장을 했다. 차별과 혐오정치고 국민들을 분열시켜 왔다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 있는 특정 정당 정치인에 대한 초청강연이 학생회도 아닌 학교본부를 통해 재학생들의 여론수렴 없이 통보식으로 진행됐다"라며 "재학생들의 여론 수렴 없이 졸속으로 초청 강연을 진행하는 경상대 본부를 강력 규탄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상대 관계자는 "국회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양측에 대표 초청 특강을 요청했다"라며 "일정상 이 대표의 특강이 먼저 결정됐다. 특강을 준비하며 특정한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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