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한국여성정책 연구원 "20대男 여가부 사업 필요하다 답해…주요사업 12개 중 11개 동의"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여성가족부의 주요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이 담긴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여성가족부의 주요 사업을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KWDI 브리프'를 통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국 만 18~69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여가부 주요 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4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평균 2.53점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업별로 보면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2.69점), 성매매 예방 및 피해자 보호(2.65점), 아동·청소년 등의 성 보호(2.65점) 등 여성폭력 관련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 주요 사업에 대한 필요도를 물어본 결과 평균 3.02점(4점 척도)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 '어느 정도 필요하다 및 매우 필요하다' 응답 비중은 67.1~87.4%였다.


사업별 필요도 평균 점수는 남성 2.89점, 여성 3.14점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40대, 30대, 50~60대, 20대 순으로 높아졌다. 남성은 20대가 가장 낮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필요성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인사이트여가부 폐지 반대를 외치는 여성단체 / 뉴스1


필요도 점수가 가장 낮은 20대 이하 남성의 경우 12개 주요 사업 중 11개 사업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필요성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던 사업은 '정책의 성별영향 분석·평가'였다.


현재 여가부 역할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는데, 그 이유로는 '성 평등한 사회 구조 변화보다 여성 지원에 치중해서'(49.5%), 성차별 문제 발생 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39.5%), 공직사회 성희롱·성폭력 발생 시 적극 개입하지 못해서(36.8%) 순으로 집계됐다.


여가부에서 강화해야 할 중점 기능으로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지원'이 48.5%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47.4%), 아이돌봄·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가족 지원(38.4%)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여가부 명칭을 바꾼다면 반드시 포함해야 할 단어가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성 평등 또는 양성평등이 37.1%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34.3%), 인권(26.4%), 평등(25.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