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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서 닮은 줄 알았는데..." 쌍둥이인 줄 모르고 34년 동안 절친으로 지낸 쌍둥이 자매

무려 34년간 친구로 지내온 두 여성이 알고 보니 쌍둥이 자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놀라운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今日头条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정을 이어온 두 여성이 어린 시절 떨어진 가족을 찾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 후 눈물을 터트렸다.


친구로 지냈던 두 사람은 혈연관계였을 뿐만 아니라 쌍둥이 자매였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kenh14는 중국에서 화제가 된 두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마이챠오링과 왕링샤라는 여성이다.


인사이트대기근에 배가 고픈 아이들 / 今日头条


두 사람은 왜 34년 동안 서로를 알고 지내면서도 자매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이들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중국에 대기근이 발생한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자연재해로 중국의 곡물 수확량이 크게 줄었고 이에 기근이 뒤따랐다.


여섯 명의 아이를 키우며 노인을 보살펴야 했던 마이챠오링과 왕링샤의 아버지는 모두 굶어 죽을 수 없다는 이유로 세 아이를 좋은 사람이 데려가길 바라며 길에 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인사이트今日头条


경찰에 발견된 마이챠오링과 왕링샤는 쑤샹잉, 쑤류잉이라는 이름을 잃고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


다행히 둘은 같은 도시인 뤄양시에서 살게 됐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생활을 했다. 부잣집에 간 왕링샤는 유복하게 자랐지만, 마이챠오링은 힘든 생활을 해야 했다.


1969년, 둘을 뜻밖의 이유로 만나게 됐다.


강가에서 놀고 있는 마이챠오링에게 또래 소녀가 다가와 다른 이름을 부르며 친한 척을 한 것이다. 쌍둥이였던 둘을 착각한 친구의 실수였다.


인사이트今日头条


그 친구는 왕링샤를 데리고 와 둘을 소개했다. 


둘은 한 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닮은 얼굴만큼 성격이 잘 맞아 금세 절친이 됐다.


오랜 세월이 지났고, 결혼 후 각자 가정에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둘은 서로를 도우며 우정을 이어 나갔다.


중년이 된 마이챠오링과 왕링샤는 건강 문제로 죽음의 문턱을 겨우 넘긴 후 가족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인사이트今日头条


쌍둥이처럼 닮은 두 사람이 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기업의 후원으로 DNA 검사를 받게 되면서 마침내 2006년 4월, 두 사람이 실제 쌍둥이 자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마이챠오링을 입양한 가족이 일 년 늦게 아이의 기록을 등록해 나이가 달라 두 사람은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었다.


DNA 검사 결과가 나오자 오랜 세월을 함께한 절친이 쌍둥이 자매였다는 사실에 둘은 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또 하나의 행운이 이들을 찾아왔다. 언론을 통해 둘의 사연이 주목을 받으면서 한 남성이 찾아온 것이다.


함께 다른 버려졌던 다른 한 명의 형제였다.


인사이트모두 모인 6남매 / 今日头条


세 사람은 어린 시절 잃어버린 가족을 찾았다. 가족들은 기근이 끝나고 형편이 좋아져 세 아이를 수소문하며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가족들은 다시 만나 평화롭게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마이챠오링과 왕링샤의 운명적인 이야기는 지금까지 재조명되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