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전방부대서 전역전 후임들 위해 교촌치킨 100만원 어치 플렉스한 병장
동고동락한 후임병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떠난 예비역 병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 생활 힘들텐데 몸 건강히 전역해라"
함께 고생하며 동고동락한 후임병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떠난 예비역 병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전 중대원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100만원 상당의 치킨 회식을 열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중대 회식에 100만원을 쓴 말년병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제보자 A씨는 지난해 전역 전 중대원들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치킨 회식을 시켜준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전역 전 부대 인근 BHC나 치킨매니아에서 시켜 먹는 게 국룰인데 조금 떨어져 있는 교촌치킨에서 주문을 시도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부대원에게 시켜준 건 허니콤보, 레드콤보 합 25마리로 50만원이었는데 중대원들 조사받아 개인 추가 주문까지 해보니 100만원이 넘어가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회식 타이밍이 딱 대대장님 바뀌시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땐데 회식 보고드리자 깜짝 놀라셨다고 하더라. 다들 몸 건강히 전역하시길 바라겠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교촌치킨 화천점과 나눈 문자메시지가 담겼다. 매장은 A씨에게 영수증 사진을 보냈고, A씨는 입금하겠다고 답했다.
영수증을 보면 A씨는 교촌콤보 1마리, 허니콤보 17마리, 레드콤보 16마리, 교촌라이스세트 2개, 치즈볼 10세트, 웨지감자 5개 등을 주문했다.
이날 A씨가 쓴 금액은 총 102만 9천원. 지난해 병장 월급이 60만8,5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A씨가 후임들에게 얼마나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찐선임이다", "너무 멋지다", "후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줬다", "2달치 월급인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