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화천 전방부대서 전역전 후임들 위해 교촌치킨 100만원 어치 플렉스한 병장

동고동락한 후임병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떠난 예비역 병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 생활 힘들텐데 몸 건강히 전역해라"


함께 고생하며 동고동락한 후임병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떠난 예비역 병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전 중대원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100만원 상당의 치킨 회식을 열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중대 회식에 100만원을 쓴 말년병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제보자 A씨는 지난해 전역 전 중대원들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치킨 회식을 시켜준 일화를 공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A씨는 "전역 전 부대 인근 BHC나 치킨매니아에서 시켜 먹는 게 국룰인데 조금 떨어져 있는 교촌치킨에서 주문을 시도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부대원에게 시켜준 건 허니콤보, 레드콤보 합 25마리로 50만원이었는데 중대원들 조사받아 개인 추가 주문까지 해보니 100만원이 넘어가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회식 타이밍이 딱 대대장님 바뀌시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땐데 회식 보고드리자 깜짝 놀라셨다고 하더라. 다들 몸 건강히 전역하시길 바라겠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교촌치킨 화천점과 나눈 문자메시지가 담겼다. 매장은 A씨에게 영수증 사진을 보냈고, A씨는 입금하겠다고 답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영수증을 보면 A씨는 교촌콤보 1마리, 허니콤보 17마리, 레드콤보 16마리, 교촌라이스세트 2개, 치즈볼 10세트, 웨지감자 5개 등을 주문했다.


이날 A씨가 쓴 금액은 총 102만 9천원. 지난해 병장 월급이 60만8,500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A씨가 후임들에게 얼마나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찐선임이다", "너무 멋지다", "후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줬다", "2달치 월급인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