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롯데월드 최악의 흑역사로 꼽히는 '무료입장' 눈치 싸움 대실패 사건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거리 두기 해제로 테마파크 롯데월드에 인파가 몰리면서 과거 최악의 '눈치 싸움 실패' 일화가 재조명됐다.


지난 2006년, 롯데월드에서는 아틀란티스에서 탑승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비번이었던 A씨는 동료 직원과 술을 마신 뒤 아틀란티스에 탑승했으며, 안전띠 착용 및 안전바 장착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 측은 안전사고에 대해 사과하는 뜻으로 2006년 3월 26일 무료 개장 행사를 마련했었다.


인사이트


문제는 몰려들 입장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에 있었다. 실제 무료입장 행사에는 인파 쏠림이 지속됐고, 35명이 부상당하고 미아가 발생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잠실역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역시 혼잡이 빚어졌다.


오전 4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인파는 단 3시간 만에 5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결국 조기 개장을 한 후 오전 7시 20분께 사고가 났다. 안전요원은 서서 대기 중인 관람객들에게 앉으라고 했으나, 이를 입장하라고 오해한 뒤편 사람들이 밀어붙여 7명 정도가 중경상을 입었다.


바닥에 넘어지거나 깨진 출입구 유리창에 골절 등 중경상을 입는 환자가 속출했으며, 35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직후 투입된 의경 400여 명이 질서 유지에 나서며 가까스로 사태가 수습됐다.


인사이트MBC


오전 9신 40분께 롯데월드 입장객은 3만 5천 명을 넘어섰다. 이는 롯데월드가 받을 수 있는 동시 입장객에 거의 준했으므로 어쩔 수없이 입장을 중단시켰다.


결국 롯데월드 측은 31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무료 개장 행사를 27일 이후 전면 취소했다.


당시 입장객들에 따르면, 놀이기구 한 대를 타기 위해 9시간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가득했다고 전해진다. 롯데월드 역사상 최악의 '눈치 게임 실패' 역사였던 셈이다.


한편, 당시 경찰은 무료 개장 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지만 회사 측이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해 '안전불감증'이 만든 사고라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