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흰 티에 삼선슬리퍼 신고 구속심사 출석한 '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우리은행에서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30일 오후 1시 40분쯤, 우리은행 직원 A씨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 차림에 삼선 슬리퍼와 모자를 착용했다.


"횡령액 다 쓴 것이 사실이냐", "횡령액 어디에 썼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A씨는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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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회사와 고객에게 할 말 없냐"라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후 법원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은 A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인출해 총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자금은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무산에 따른 계약금 일부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경찰에 자수해 긴급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