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여성 동창의 '성추행 무고'로 구치소 수감됐다가 무죄 받은 뮤지컬 배우의 눈물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억울하게 '성폭력 가해자'로 몰려 아픔을 겪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억울하게 '성폭력 가해자'로 몰려 아픔을 겪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성폭력 무고'를 당한 그는 끝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성범죄자로 낙인찍혀 괴로움을 겪었던 구치소 생활 당시 기억은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28일 MBN '스토리추적M'에서는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성추행 무고 사건에 휘말리고 5개월 간 구치소에 수감된 뒤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던 스토리를 전했다.


영상에 직접 등장한 강은일은 뮤지컬에 데뷔했을 당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였다. '괴물 신인'이라는 호평까지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하지만 고교 여동창생에게 억울하게 성추행 신고를 당하면서 인생이 뒤바뀌고 말았다.


최초 강은일을 신고한 여동창생 A씨는 "그가 여자화장실에 간 나를 따라와 추행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따라와 강제로 입을 맞추며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강은일은 부인했다. 그는 남자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 A씨가 기습 입맞춤을 먼저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A씨가 "내가 만만해? 넌 남자고, 난 여자니 경찰서에서 누가 불리한 지 따져보자"라고 말했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1심 재판부는 이런 양측의 주장을 모두 들은 뒤 강은일에게 징역 6개월의 판결을 내렸다. 그렇게 강은일은 성범죄자로 낙인찍힌 채 구치소에 수감됐다.


2심에서 결정적 증거가 된 CCTV 영상 / YouTube 'SBS 뉴스'


강은일은 항소했다. 2심에는 강은일이 제출한 CCTV 영상 증거가 반영됐다. 영상에서 확인되는 두 사람의 동선은 A씨의 주장과는 달랐다. 강은일의 주장에 부합했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은 "피해자가 진술하는 내용의 일관성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2심 재판부는 판결을 뒤집었다. 강은일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심의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강은일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었다. 그는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사건 후 사람을 못 만나고 매일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었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여성을 무고죄로 고소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한 상태다. 그는 "분하지만 무고죄가 성립이 안 된다고 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은일과 그의 소속사는 A씨를 위증죄 혐의로 고소했다.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