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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아내에게 '억대 연봉' 갖다주는데 '옷 한벌' 샀다가 욕먹은 남편

전업주부 아내를 둔 남성은 아이 없이 사는 삶이 이렇게 팍팍할 줄 몰랐다며 한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억대 연봉의 남편이 저렴한 패딩을 샀다가 아내로부터 "왜 돈을 아끼냐"며 다툰 후 자신의 팍팍한 삶을 한탄했다.


오늘(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과 대판 싸운 억대 연봉 남편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이 지옥인 이유를 알려준다"는 글과 함께 은행에서 입금된 자신의 월급을 인증하며 운을 뗐다.


월급 인증샷으로 미루어볼 때, 보너스 등을 합하면 그는 세후 기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에 따르면 아내 B씨는 결혼 전까지만 해도 "맞벌이를 할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후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조금은 달라진 뉘앙스를 풍겼다. 마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둘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인사이트A씨가 인증한 월급 /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아니나 다를까 B씨는 남편과의 상의 없이 일을 그만뒀다. 그러고는 울면서 "팀장이 뭐라고 한다",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후 아내는 "다른 일을 구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코로나 등을 핑계로 일자리가 없다며 3년간 일을 하지 않고 있었다.


집에만 있던 B씨는 이윽고 대뜸 A씨의 돈을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어느 날 A씨는 저렴한 패딩을 하나 샀다. 이 모습을 본 B씨는 "왜 패딩을 사느냐"며 쏘아붙였고 논쟁이 이어지다 단추가 떨어지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가 난 A씨는 "돈 쓰는 걸 뭐라고 하지 마라"고 했지만 B씨는 돈을 아껴야 한다며 끝까지 A씨를 타박했다.


아내에게 용돈을 주고 있던 A씨는 "집과 차가 있지만 아이가 없는 우리 환경에서 생활비가 120만 원이면 적당하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너(B씨)가 아이라도 키우냐"며 몰아붙였다. 이에 화를 이기지 못한 B씨는 패딩을 집어던지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나 같은 삶은 아주 X같다"며 결혼하고 아이 없이 사는 삶도 순탄치 않음을 한탄하며 사연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게시물은 게시 당일 30만 조회 수를 넘겼고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다.


누리꾼들은 "애 없는데 당장 이혼해도 되겠네", "엄마가 여자 조심하라고 했다", "퐁퐁남 인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작성자를 위로하는 글이 주를 이루었다.


다른 반응으로는 "물가 생각하면 생활비가 적은 것 아니냐", "이건 아내 말도 들어봐야 한다"며 아내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한편 퐁퐁남이란 설거지론과 함께 등장한 신조어다. 성실히 공부하고 일해 번듯한 직장을 갖게 된 남성들이, 다른 남성들과 쾌락을 즐긴 소위 인기녀들과 결혼해 이미 더러워진 식기를 설거지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에서 파생됐다.